순간이동 역설이 흔드는 정체성의 기준서론어느 날, 완벽한 순간이동 장치가 발명된다. 이 장치는 당신의 몸을 스캔한 뒤 모든 정보를 전송하고, 도착지에서 똑같은 몸을 다시 만들어낸다. 기억, 성격, 습관까지 완전히 동일하다. 겉으로 보면 이동이 아니라 ‘복제’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이동이라고 부른다.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원래 있던 몸은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완전히 분해되거나 제거된다. 그리고 도착지에는 ‘똑같은 당신’이 나타난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그 사람은 정말 나일까, 아니면 나와 똑같은 다른 존재일까. 사고 실험의 핵심 구조완벽한 복제순간이동 장치는 모든 정보를 그대로 재현한다. 외형뿐 아니라 기억과 감정, 생각 방식까지 동일하다.겉으로는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