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존재가 이 순간 우주의 모든 입자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리고 그것이 물리 법칙을 완벽하게 계산할 수 있다면, 이 존재는 1초 뒤에도, 100년 뒤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 당신이 무엇을 먹을지, 어떤 결정을 내릴지까지도.19세기 수학자 라플라스는 이런 존재를 상상했다. 훗날 '라플라스의 악마'라 불리는 이 사고실험은 하나의 불편한 질문을 남긴다. 모든 것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정말 우리의 것인가. 결정론이라는 세계관세상의 모든 사건이 이전 사건의 결과로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는 생각을 결정론이라 부른다. 공을 던지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듯,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따라온다. 이 인과의 사슬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우리의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