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 4

가까워질수록 왜 서로를 아프게 할까

고슴도치의 딜레마가 들려주는 첫 번째 이야기매서운 겨울바람이 불던 어느 날, 들판에 살던 고슴도치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한곳에 모였다. 차가운 바람을 피하려면 서로의 체온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날카로운 가시가 서로의 몸을 찔렀다. 아픔을 견디지 못한 고슴도치들은 다시 멀어졌다. 멀어지자 이번에는 추위가 그들을 괴롭혔다.고슴도치들은 다시 가까워지고, 다시 상처를 입고, 다시 멀어지는 일을 반복했다. 결국 그들은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를 찾아야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동물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고 실험인 고슴도치의 딜레마다. 고슴도치의 딜레마란 무엇인가쇼펜하..

착한 일은 원래 옳은 것일까, 누군가 정해서 옳은 것일까

에우티프론의 딜레마가 던지는 첫 번째 질문한 마을에 두 아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두 아이는 길에서 지갑 하나를 발견했다. 첫 번째 아이는 주인을 찾아 돌려주었다. 이유를 묻자 "남의 물건을 가져가면 안 된다고 배웠기 때문이에요."라고 답했다. 두 번째 아이도 똑같이 지갑을 돌려주었다. 하지만 이유는 달랐다. "주인이 잃어버렸을 때 얼마나 속상했을지 생각했어요."두 아이의 행동은 같았지만, 선택의 이유는 달랐다. 한 아이는 규칙을 따랐고, 다른 아이는 옳다고 느꼈기 때문에 행동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더 도덕적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에우티프론의 딜레마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에우티프론의 딜레마란 무엇인가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질문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는 에우티프론에게 하나의 질문을 ..

확률이 낮아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파스칼의 내기가 가르쳐 주는 기대값의 사고 사람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가장 먼저 성공 확률을 묻는다.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라는 질문은 투자, 취업, 창업, 시험 준비처럼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거의 모든 순간에 등장한다. 확률이 높으면 도전하고, 낮으면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말 확률만으로 선택을 결정할 수 있을까.파스칼의 내기는 이 익숙한 사고방식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어떤 선택은 성공 가능성이 높아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했을 때 얻는 결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 사고 실험은 단순히 '될 가능성'이 아니라 '성공했을 때의 가치'까지 함께 생각하도록 만든다. 이것이 오늘날 경제학과 투자, 리스크 관리에서도 중요한 사고방식으로 이어지..

확실하지 않아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파스칼의 내기 사고 실험이 던지는 첫 번째 질문어느 여행자가 갈림길에 도착했다. 왼쪽 길은 많은 사람이 다니는 안전한 길처럼 보였다. 오른쪽 길은 안개에 가려 끝이 보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했다. 어떤 이는 오른쪽 길 끝에는 엄청난 보상이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도 직접 확인한 사람은 없었다.여행자는 고민에 빠졌다. 확실한 증거가 없는데도 한쪽을 선택해야 했다. 아무 선택도 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무엇이 사실인가'보다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파스칼의 내기가 던지는 핵심 질문이다. 파스칼의 내기란 무엇인가프랑스 철학자의 질문17세기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하나의 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