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모래 한 알이 놓여 있다. 우리는 이것을 두고 "모래 더미"라고 부르지 않는다. 여기에 한 알을 더 얹는다. 두 알이 되었다. 여전히 더미는 아니다. 이렇게 한 알씩 계속 더해 간다면, 어느 순간 그것은 '모래 더미'가 될 것이다.그렇다면 정확히 몇 번째 모래알에서 더미가 되는가.이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 2천 년 넘게 이어져 온 고대 그리스의 사고실험, 소리테스 역설(Sorites Paradox)이다. '소리테스'는 그리스어로 '더미(heap)'를 뜻한다. 한 알로는 만들 수 없는 모순역설의 구조는 이렇다.모래알 하나는 더미가 아니다.더미가 아닌 것에 모래알 하나를 더해도 여전히 더미가 아니다.따라서 아무리 모래알을 더해도 더미는 만들어지지 않는다.각 문장은 하나하나 보면 반박하기 어렵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