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나 벌금 이야기가 나올 때 우리는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돈을 물리면 사람들이 그 행동을 덜 하게 될 것이다. 처벌이 세질수록 어긴 횟수는 줄어든다는 믿음, 즉 '억지 가설'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벌금을 도입했더니 오히려 어기는 사람이 늘어난 사례가 있다면, 우리는 벌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걸까. ▶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한 연구진이 여러 어린이집에서 실험을 했다. 아이를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 때문에 교사가 정시 이후에도 남아 있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지각하는 부모에게 소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억지 가설대로라면 지각은 줄어야 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벌금을 도입한 뒤 늦게 오는 부모가 오히려 더 많아졌다. 더 흥미로운 건 벌금을 폐지한 뒤에도 늘어난 지각이 원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