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의 배가 드러내는 인간 판단의 관성서론사람은 변화를 잘 본다고 생각한다. 작은 차이도 금방 알아채고,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비교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그렇게 많은 변화를 인식하면서도,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쉽게 “그래도 같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대상이든 사람이든, 시간이 흘러도 동일성을 유지한다고 느낀다.테세우스의 배 사고 실험은 이 습관적인 믿음을 정면에서 건드린다. 판자가 하나씩 바뀌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도, 우리는 끝까지 같은 배라고 부른다. 이 글에서는 왜 인간의 판단이 변화보다 동일성을 먼저 선택하는지, 그 구조를 살펴본다.변화는 보이지만, 판단은 유지된다우리는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테세우스의 배에서 판자가 바뀌는 순간은 분명히 인식된다. 사람들은 “이 부분이 바뀌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