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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편해지는 선택은 항상 옳을까

우리는 어떤 선택이 많은 사람을 편하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좋은 선택이라고 느낍니다.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버튼 하나로 일이 끝난다면 더 나은 사회처럼 보입니다.편리함은 무엇을 숨길까문제는 편리함이 비용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길 때입니다. 빠른 배달은 누군가의 촘촘한 이동을 요구하고, 자동 추천은 누군가의 선택지를 좁힐 수 있으며, 간단한 인증 절차는 그 절차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다수를 위한 선택의 함정“대부분에게 편하다”는 말은 강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하지만 사고 실험에서 중요한 질문은 언제나 빠진 사람에게 향합니다. 그 편리함을 누리지 못하는 소수는 단순한 예외일까요, 아니면 그 시스템이 놓친 핵심일까요.판단을 바꾸는 ..

답을 아는 도구가 눈앞에 있을 때, 시험은 무엇을 지키려는 걸까

최근 대학 논술과 수능을 앞두고 'AI 스마트 안경' 부정행위가 잇따라 문제가 됐습니다. 한 대학 논술 시험에서는 안경 형태의 기기를 쓴 수험생이 적발됐고, 교육 당국은 수능장에서 이런 기기를 착용만 해도 시험을 무효로 하고 이듬해 응시 자격까지 정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고등학교 시험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예고됐죠.이 사건은 단순한 '커닝 적발' 이야기로 넘기기 어렵습니다. 도구가 답을 즉시 알려주는 시대에, 우리가 시험으로 증명하려던 것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묻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질문을 사고실험처럼 풀어보려 합니다. ▶ 시험은 '지식'을 재는가, '접근을 차단한 상태'를 재는가원래 시험은 머릿속에 든 지식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장치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는 비용이 0에..